'주주 친화' 삼성그룹株 펀드 한달 새 약진…반등 틈타 환매도 늘어

입력 2015-11-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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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삼성그룹주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삼성그룹주 펀드가 투자자들의 속을 썪여온 만큼 이번 반등을 틈타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한 달 수익률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 15개 펀드 가운데 8개 펀드가 삼성그룹주 펀드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의 1개월 수익률이 6.7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IBK삼성그룹'(6.21%),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5.08%),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4.92%) 등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급반등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로 최근 한달(10월5~11월5일) 사이 19.93% 급등했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각각 7085억원, 532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삼성 계열사들이 잇따라 주주친화정책에 나선것도 삼성그룹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삼성 계열사에 대한 주주친화정책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에게 디스카운트 요인이 됐던 주주제고가치 정책이 강화되면서, 삼성그룹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반등한 삼성중공업과 삼성SDI 등도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 회복이 힘을 보탰다.

최근 한달 상승률을 살펴보면 제일기획(15.97%), 삼성중공업(9.50%), 삼성생명(8.83%), 삼성증권(7.14%), 삼성SDI(5.2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삼성그룹주 펀드의 중장기 성과를 보면 여전히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 1년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 펀드 수익률이 급반등을 틈타 환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에 100억원이었던 순유출 규모는 10월들어 400억원으로 늘어났다.

환매 기회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률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환매를 늘리고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하는 삼성그룹주의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화학계열사의 매각으로 '선택과 집중'이 강조되고 있다"며 "또 삼성그룹의 주주친화정책은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로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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