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코코아값…원자재 시장 약세 속‘나홀로 급등’

입력 2015-11-06 09:14 수정 2015-11-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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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ㆍ초콜릿 제품 수요 증가에 올 들어 14% 급등

최근 침체된 원자재 시장에서 코코아값이 ‘나홀로’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일(현지시간) 내년 3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80% 오른 t당 3270달러를 기록했다. 코코아값은 올들어 이날까지 14% 급등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계 최대의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다른 원자재 가격은 올 들어 일제히 하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45.20달러를 기록하며 반토막이 났다.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통하는 금값 역시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 7월 이후 최장기간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코코아값만 유독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초콜릿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코아값은 주로 유럽의 현금시장에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유로와 파운드에 강세를 보일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함에 따라 미국 달러는 주요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0% 상승한 97.99를 나타냈다.

불스아이스옵션의 앨런 누크만 시장전략가는 “여러 국가가 초콜릿 제품에 대한 개발을 확대하면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수요가 증가했다”며 “달러 강세도 코코아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코아값 상승에 허쉬(Hershy), 마스(Mars) 등과 같이 코코아를 원자재로 쓰는 초콜릿 제품 제조업체는 타격을 받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서 허쉬의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다 보합세인 87.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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