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30ㆍJDX)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태훈은 6일 충남 태안군의 현대더링스CC(파72ㆍ7241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카이도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홀아웃했다.
경기를 마친 김태훈은 “어제(1라운드)도 그렇고 오늘도 샷감이 좋았다”며 “쇼트게임도 좋고 퍼트감도 좋다. 특히 오늘 기록한 버디 8개가 전부 2m 안쪽이었다. 그만큼 100m 부근에서의 샷 감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대회장에 대해서는 “‘현대더링스 골프장은 딱 내 코스’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쉽지 않은 코스 같다. 어제 오늘은 바람이 강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훈은 “전체적인 외형은 군산CC와 비슷하다. 하지만 군산CC는 한쪽이 해저드가 있으면 다른 한쪽은 벽이 있거나 한다. 하지만 이 곳은 양 옆 모두 해저드 또는 OB지역이다. 티샷할 때 부담이 많다”고 덧붙였다.
6번홀(파4) 보기 상황에 대해서는 “9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했는데 약간 오르막이라고 생각하고 퍼트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 3m 정도 지나갔고 3m 파 퍼트도 놓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어 통산 1승 경험이 있는 김태훈은 올 시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공동 6위, GS칼텍스 매경오픈 7위에 올랐지만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다 지난달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9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현재 상금순위는 21위(9426만원)다.
이에 김태훈은 “올 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이 모자라다. 60점정도 주고 싶다. 우승은커녕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만약 이번 대회 우승을 한다면 80점정도는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지금 이런 추세라면 20언더파에서 우승자가 탄생할 거라 생각했는데 비가 온다면 바람도 같이 불 것 같다. 공격적으로 경기하기 보다는 지키면서 기회를 엿볼 것이다. 우승하고 싶다”며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