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원(29ㆍ하이트진로)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준원은 6일 충남 태안군의 현대더링스CC(파72ㆍ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로 132타로 김태훈(30ㆍJDXㆍ11언더파 133타)을 한 타 차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남겼다.
경기 마친 박준원은 “경기 초반 바람이 불어 무리한 공략을 하지 않고 지키면서 경기하고자 했다”며 “그 작전이 주효했고, 퍼트가 잘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원은 “어제는 8개의 버디를 잡았는데 5개 연속 버디와 3개 연속이었다. 그만큼 흐름을 잘 탄 경기였다”며 “오늘은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이 잘됐다. 지금 스윙 교정 중인데 ‘믿고 경기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한 결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대회 직전 캐디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묻자, “지난 수요일 프로암 때 캐디(22ㆍ김정석)가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어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며 “급하게 골프장 하우스캐디와 함께했다. 첫날에는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나름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준원의 캐디 김정석 씨는 지난해 첫 우승 당신 호흡을 맞춘 콤비다.
코스와의 궁합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사실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 때 처음으로 플레이를 해봤다. 그 전에는 주변에서 좁은 군산CC라더라. 페어웨이가 좁으면 티샷의 정확도를 장기로 하는 나에게 찬스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코스 양 옆으로 해저드나 OB가 있기 때문에 압박이 올 수 있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스폰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나를 압박했던 것 같다. 그냥 즐기면서 골프 치자라는 생각으로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털어놨다.
남은 3ㆍ4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일기예보를 보니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한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누구와 라운드 하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기 중에는 스코어보드를 절대 보지 않는다. 궁금하지만 안 보려고 한다. 다른 선수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은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로 상금순위 1위 이경훈(24ㆍCJ오쇼핑)과 2위 최진호(31ㆍ현대제철)가 불참, 이미 신인왕을 확정지은 이수민(22ㆍCJ오쇼핑)이 우승할 경우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까지 휩쓸게 된다. JTBC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