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ㆍ연준 금리인상 우려에 혼조세…다우 0.26%↑

입력 2015-11-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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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으나 그만큼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90포인트(0.26%) 상승한 1만7910.3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3포인트(0.03%) 내린 2099.20을, 나스닥지수는 19.38포인트(0.38%) 오른 5147.1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27만1000명 증가해 월가 전망인 18만5000명을 크게 웃돌고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의 5.1%에서 5.0%로 낮아져 지난 2008년 4월 이후 7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2.5% 올라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연준 핵심 인사들이 이번 주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고용지표는 대단히 좋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68%로 점쳤다. 이는 한 주 전의 50%, 지난달의 36%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LPL파이낸셜의 존 커널리 투자전략가는 “이는 충격적인 수치다. 투자자들은 12월 금리인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우려에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금융주는 수익성 확대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 증시 하락을 막았다. S&P500금융업지수는 0.5% 올랐지만 에너지지수는 0.9%, 원자재지수는 1.4% 각각 하락했다.

기업 실적 호조도 증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월트디즈니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3.3% 급등했다. 통신 전용 반도체업체 코보도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주가가 23%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면서 14% 뛰었다.

그러나 강달러에 해외시장 비중이 큰 다국적 소비재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레이놀즈아메리칸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콜게이트파몰리브 등은 주가가 최소 2% 이상 급락했고 코카콜라도 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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