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7일(현지시간) 분식회계 스캔들과 관련해 역대 최고경영자(CEO) 3명과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 2명 등 모두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회사는 회계 부정행위를 조사한 위부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도쿄지방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했다.
대상은 다나카 히사오, 사사키 노리오, 니시다 아츠토시 등 CEO 3명과 당시 CFO 2명이다. 청구금액은 총 3억 엔(약 28억원)에 불과하나 향후 새로운 손해가 밝혀지면 더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도시바는 앞서 지난 9월 중순 외부 변호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책임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2009년 3월 마감한 2008 회계연도부터 지난해까지 임원을 역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왔다. 조사위원회는 이들 과거 경영진 5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바는 분식회계라는 최악의 불상사 책임을 명확히 하고 무로마치 마사시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 체제 하에서 사업 구조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소송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다.
회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9월 마감한 2015 회계연도 상반기에 904억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