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또 다른 스타가 탄생했다.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19ㆍKB금융그룹)이다.
오지현은 8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ㆍ659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김보경(29ㆍ요진건설ㆍ8언더파 208타) 등 2위 그룹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20ㆍ넵스)에 한 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오지현은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홀(파3)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경쟁자들과의 타 수를 벌였다. 이어 14번홀(파4)까지 파로 막은 오지현은 15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로 한 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오지현은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골프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3년에는 KLPGA 무안CC컵 드림투어 1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오지현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9차례나 컷 탈락하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이후 시드 순위전 4위에 들어 다시 시드를 획득한 오지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25개 대회에 나서 우승 없이 톱10에만 5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29위(1억6807만원)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