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을설 장의위원'에 최룡해 제외... 신상 이상설 '솔솔'

입력 2015-11-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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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을 발표하면서 명단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근로단체 담당)가 제외시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롯해 총 171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당·정·군 고위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최룡해 당 비서는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최 비서의 신상이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자 노동신문에 "(내년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는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 계승의 확고 부동성을 힘있게 과시하는 역사적인 대회합"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글이 실린 이후 공개된 최룡해 당 비서의 행적은 없다.

따라서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면 지난 일주일 사이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 당 비서는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북중관계와 관련한 일처리를 잘못해 문책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 담당인 근로단체분야 또는 정치국 위원으로서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언론이 실수로 누락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선중앙통신뿐만 아니라 오탈자가 거의 없는 노동신문에서도 이름이 빠졌으며, 김기남 등 다른 당 비서들은 모두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극히 낮아 보인다. 병환으로 몸무게가 20㎏이나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강석주 당 비서 등 고령자들도 대거 명단에 들어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 정치국 회의가 최근 열렸다는 징후가 없다는 점에서 최룡해가 당적은 유지하고 있으나 업무 처리를 잘못해 한시적 공식활동 중지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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