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9일 "지난 2일 체결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은 만병통치약도 만병의 근원도 아니다"며 "FTA로 넓게 열린 수출시장 활용을 위해 우리 기업들은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날 오전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ㆍ미 FTA 산업전략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FTA로 인한 투자환경 개선이 구체적인 투자유입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양국간 기업협력과 투자유치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ㆍ미 FTA가 타결된 지난 4월 2일은 우리나라 무역사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 날은 해외시장을 겨냥했던 우리나라 발전전략이 열매를 맺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칠레 FTA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FTA 추진전략은 이제 대륙별 거점국가와 중간 규모의 국가들을 거쳐 거대시장과의 FTA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미국과의 FTA 타결은 우리나라가 거대시장과도 FTA를 추진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음을 내외에 알린 쾌거"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특히 "한-미 FTA 타결은 우리 경제에 무한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지만 그 기회를 실현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라며 "FTA로 넓게 열린 수출시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출마케팅 강화, 신제품 개발,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미국을 비롯해 거대 경제권과 FTA가 체결되면 이제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의 구분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국내시장이 곧 세계시장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자신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