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가상현실 저널리즘’ 서비스 개시… 구독자에 구글 VR 헤드셋 제공

입력 2015-11-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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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가상현실(VR) 홈페이지 모습. 구독자에 동영상 형태로 VR 안경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뉴욕타임스 가상현실(VR) 홈페이지 모습. 구독자에 동영상 형태로 VR 안경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가상현실(VR)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NYT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아프리카·중동의 내전으로 난민이 된 아동들의 이야기를 첫 VR 뉴스로 보도했다. 이와 함께 7일에는 정기 구독자들에게 집으로 배달되는 주말판 신문과 함께 구글의 저가형 가상현실(VR) 헤드셋 ‘구글 카드보드’를 무료로 증정했다.

무료 증정 VR 헤드셋을 받은 구독자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NYT VR’이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스마트폰을 카드보드 헤드셋에 끼워 해당 영상을 접속하면 VR 형태의 뉴스를 볼 수 있다.

카드보드의 렌즈로 들여다보는 영상은 촬영된 현장의 360도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해줘 마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카드보드를 천장으로 향하면 뉴스 속의 하늘이 영상에 잡히고, 아래로 향하게 조정하면 뉴스 속의 땅이 포착되는 식이다.

NYT는 VR 콘텐츠의 첫 작품은 시리아에서 내전을 피해 레바논으로 탈출한 한나(12), 부모와 헤어져 악어가 우글거리는 늪을 배를 타고 빠져나온 남수단의 추올(9), 그리고 폐허 속에서 사는 우크라이나의 올레그(11)의 이야기를 다룬 11분8초짜리 다큐멘터리다.

구독자는 생생한 분쟁 현장을 보면서 이어폰을 통해 이들의 내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 또 자연과 산업개발(2분39초), 식량부족(1분44초), 뉴욕의 거리걷기(6분47초)에대한 영상 뉴스가 후속으로 이어졌다.

다만 몸을 움직일 때마다 초점이 흐려지면서 선명도가 떨어지는 점은 있다. 여기에 NYT가 제공한 VR 콘텐츠가 자극성이 높아 보도의 객관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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