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마침내 주가지수 1500을 돌파하며, 재평가 2막을 열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9포인트(1.13%) 오른 1500.94로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45분경 1500.06을 기록한 뒤, 되밀리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종가를 최고가로 장식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작년 1월 1400을 돌파한 이후 15개월만에 지수단위를 100포인트를 올려놓았다. 시가총액도 739조로 불어났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대외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줄어든 것을 강세 배경으로 꼽았다. 국내증시 내부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기대감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5일 연속 매수 우위를 포함, 최근 한달간 8000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수급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 1500선은 과거 1989년과 1994년 고점을 연결하는 장기 저항선내 위치해 있다"며 "이를 돌파한 것은 한국증시가 제 2막을 여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피지수 1500 돌파와 때를 맞춰 코스닥지수도 670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