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사상 첫 1500 돌파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코스닥시장도 670을 돌파하며 소리소문 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해외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복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고점(705선) 돌파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코스닥전문가들은 시장내 주력 업종인 IT부품·장비 업체들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해주는 IT경기 회복 기대감만 가시화된다면 지수 700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500 돌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상반기내에 최고 720까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도 "650에서 탄탄한 지지선이 구축된 상황이며, 단계적으로 박스권 상단을 높여가면서 전고점인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코스닥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IT경기 회복 가시화 ▲5월 미수거래금지에 따른 투자자 이탈 여부 등이다.
임동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최대 변수는 IT 경기가 2분기 바닥을 확인하는지 여부"라며 "전방산업 개선 기대감으로 IT 부품·장비주들이 시장내 주도주로 올라선다면 지수에도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미수거래가 금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단기적인 위축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근해 연구원은 "미수거래가 금지되면 단기적으로 거래감소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용거래제도가 있기 때문에 개인 거래비중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