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반세기만에 1500선 등정...'이제 시작이다'

입력 2007-04-09 16: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등락과정 속 1500선 넘어 2차 상승으로

코스피지수가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1500선 등정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포인트 이상 오르며 1501.0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1500선은 국내증시의 장기저항선이자, 2차 상승의 기준점으로 한국증시가 또다른 재평가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실적시즌 개막과 함께 날아든 반가운 1500선 돌파가 실적에 따라 다소 진통과정을 겪을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1500선 안착 및 추세 상승은 자명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500선 '새로운 상승의 시작'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1956년 3월 증권시장 설립 이후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1500선에 올라선 것 자체를 높이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구조적 변화로 1000~1400선의 1차상승 이후 1년 넘게 박스권 상단으로 자리잡았던 1500선을 돌파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2차상승으로 진입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안정적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한미 FTA , 대선을 앞둔 정책모멘텀, 국가 신용등급 상향 등 다양한 모멘텀이 1500선 돌파를 이끈 것으로 풀이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꾸준히 이뤄졌던 국내증시 재평가 작업이 한단계 레벨업 된 것"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기업에 집중됐던 증시가 구조적 패러다임의 변화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상 최초의 1500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0.51%, 0.15% 하락했다.

◆1500선에 둥지틀까

코스피지수가 넘어서기 힘든 것으로 여겨졌던 1500선을 정복한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1500선 안착여부 및 추가상승으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주가 움직임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적 시즌과 사상 최초 1500선 도달로 단기적인 매물소화 및 등락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성 매물,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기조적인 상승트렌드에는 변함없다"며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워낙 낮아진 상태로 1분기보다 상장사들의 향후 실적전망이 중요할 것"이라며 "단번에 1500선에 안착하기는 조금 부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5월은 부분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1550선에서 벽에 부딪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미국 주택경기 저점 지연가능성, 중국의 추가긴축과 투자심리 위축, 인플레 압력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선택과 집중 '가속화'

삼성전자, 현대차가 소외된 채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함에 따라 투자전략은 더욱 간단해질 수 있어 보인다.

김중현 연구원은 "실적이 좋아지고 재평가가 지속되는 기업들의 비중을 늘려가는게 좋다"며 "삼성전자, 현대차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IT, 자동차주보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조선, 중공업, 철강, 석유화학, 운송, 해운 등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조선, 운송, 은행 등 상승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으며, 종목별 투자가 힘들 경우 KODEX200 지수를 매수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해 산업재, IT, 경기관련소비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중장기적 비중확대를 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02,000
    • +3.54%
    • 이더리움
    • 4,715,000
    • +8.67%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8.3%
    • 리플
    • 1,684
    • +7.4%
    • 솔라나
    • 356,600
    • +6.96%
    • 에이다
    • 1,144
    • -1.21%
    • 이오스
    • 926
    • +4.04%
    • 트론
    • 278
    • +0.36%
    • 스텔라루멘
    • 356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00
    • -0.31%
    • 체인링크
    • 20,840
    • +2.96%
    • 샌드박스
    • 483
    • +2.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