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은 公器, 투기꾼만 배불리는 일 없어야"

입력 2007-04-09 16:06 수정 2007-04-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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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 주택협회 신임 회장

국내 대형 주택건설업체의 모임인 대한주택협회 신훈 신임 회장(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건설기업만 지나치게 비난을 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주택협회 신 신임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양가가 높아지는 것은 택지비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이 모두 건설업체에만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건설기업이 폭리를 취하는 업체로 매도당하고 있는 점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송도 오피스텔 청약 과열에서도 볼 수 있듯 자칫하다 투기꾼 배만 불릴 수 있는 정책으로 오용될 수 있다"며 건설업체는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수익에 대해 세금 납부는 물론 회사의 이익이 곧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사회의 공기"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집값 오름세에 대해서도 "참여정부의 규제 위주의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투기심리 뿐 아니라 학군 등 거주적인 측면도 있는데 이같은 수급-공급 시장경제원리는 전혀 고려치 않은 정책이라 규제의 틀이 약해지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에 담긴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등은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론 공급을 포함한 복합적인 대책이 따라줘야 시장이 지속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협회의 당면과제에 대해서 신회장은 우선 주택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하위 법령 재개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주택업체의 요구사항인 택지비 산정 문제나 지방 주택시장 규제 완화문제를 우선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와 함께 국내 주택시장이 위축된 만큼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주택시장에 우리업체가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역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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