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은 10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예능적 성향을 다분히 가져가면서 동시에 정치적, 사회적 이슈도 다루겠다”며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 결과물은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지난달 15일 MCN 사업자인 메이크어스에 합류했다. 그는 합류 직후 페이스북에 ‘딩고타임’ 이라는 이름으로 MCN 콘텐츠를 생산하는 장진 채널을 개설했다.
MCN 콘텐츠는 재생 시간이 통상 5~10분 정도의 영상으로 이동 중이거나 휴식 중에도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분량이 짧기 때문에 일반 제작사보다 빠르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싸움의 정석’, ‘오지호 실화 시리즈’를 비롯해 혈액형별 반응을 엮은 콩트 형식의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 감독은 “지금 올라온 콩트 시리즈는 딩고타임을 위해 콘텐츠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모바일 미디어에서 캐스팅하기 힘든 스타 연기자들을 데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는, 일종의 준비운동 단계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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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경쟁사들과 딩고타임 만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감독은 “그들(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 생각한다”며 “대기업이나 지상파의 경우 다양한 사업 중 하나로 MCN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MCN만 하고 있는 만큼 더욱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단순히 규모만을 늘릴 생각도 없다. 아무리 창작자가 많다 한들 실제로 흐름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며 “딩고타임은 그 톱 그룹에 우리가 키운 창작자가 많이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젊은 창작자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장 감독은 “메이크어스에 합류한 것은 창작자들을 키워내고, 그들이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창작자 그룹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창작자들이 더 훌륭한 연출을 할 수 있도록 딩고타임의 판을 꾸리고 색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페이스북에 딩고타임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장진 채널은 현재까지 2만2000명의 구독자수 확보, 기존 지상파, 케이블 방송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