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으로 국내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이 올해 처음으로 1800조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500여만원 오른 1억5800여만원이며 전체 공시대상 공동주택의 90%가 3억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간한 '주택공시가격 통계 e-book'에 따르면 정부가 공시하는 공동주택 1162만4770가구의 공시가격 총액은 1846조 5458억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730조 2180억9000만원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공시가격 총액은 지난해 약 1550조4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65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연립주택은 지난해 48조5000억원에서 올해 50조4000억원으로, 다세대는 131조3000억원에서 142조6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올해 공동주택의 가구당 공시가격은 평균 1억5천884만5천원으로 지난해(1억5371만1000원) 대비 513만4000원(3.34%) 올랐다. 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아파트 1억7719만원 △연립주택 1억607만7000원 △다세대 7844만4000원을 기록했다.
가격별 분포는 전체 공동주택의 90% 이상이 3억원 이하였으며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5만2199가구로 전체의 0.45%에 그쳤다.
공동주택의 건물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006년 688만83가구에서 올해는 933만2325가구로 최근 10년간 36% 증가했다. 다세대와 연립주택은 각각 31.6%, 5.6% 늘었다.
주택공시가격 통계 e-book은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