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세아그룹 계열 해덕기업이 이번에는 하나금융지주를 매수 타깃으로 삼았다.
공격적인 주식 직접투자로 높은 투자수익을 올려왔던 곳이어서 이번에도 탁월한 종목선정 능력을 보여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증권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덕기업은 지난 2일 하나금융지주 20만주(지분율 0.09%)를 주당 4만8000원씩 총 96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덕기업은 직접투자를 통한 공격적인 자금운용으로 주식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올 1월31일, 2월6일 이틀에 걸쳐서는 포스코 주식 1만8500주를 주당 33만6416원씩 총 62억원 가량에 매입하기도 했다.
해덕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매수한 종목만 포스코를 비롯, LG생활건강, CJ홈쇼링, 현대해상, 하나투어, 평산, 퍼시스, 진로발효, 오리온 신세계, 동아제약, 더존디지털, 금호타이어, 고려아연 등 15개에 이른다. 투자금액도 98억원에 달한다.
수익률을 놓고 보면 해덕기업의 직접투자를 통한 자금 운용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가령 포스코의 경우 지난 6일 종가 39만15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2개여 만에 16.37%(주당 5만5084주)의 수익률로 1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는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해덕기업(옛 해덕투자개발)은 부동산 임대업체로 최대주주(45.7%)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과 이 회장의 친인척들이 지분 100%를 전량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