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특급 兆커’] 상장사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늘었다

입력 2015-11-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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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 등 8개 기업 신규 진입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1조 클럽’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30개 기업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5개보다 5개 증가한 수치다.

가입 멤버도 다수 교체될 전망이다. SK,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GS, 한화, KT, 우리은행, S-Oil 등 8개 기업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K와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주다.

SK는 지난 6월 SK㈜와 SK C&C 간 합병을 발표하고 통합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자산 규모만 92조997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2716억원)보다 1233.9% 증가한 3조6620억원을 올리며 1조 클럽에 가뿐히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영업손실(-2312억원)에서 올해 1조943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며 1조 클럽에 신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롯데케미칼, GS, S-Oil 등 정유·화학주도 1조 클럽에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시 단기적으로는 재고평가 손실이 반영돼 정유·화학주에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료인 유가 가격이 낮아져 정제 마진이 개선되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25조250억원)보다 8.2% 증가한 27조817억원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7조5499억원)보다 10.5% 쪼그라든 6조7554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9조4337억원)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7.0%, 1.7% 줄어든 2조8552억원, 2조5295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생명, 한국타이어, 두산 등 3개 기업은 1조 클럽에서 나란히 물러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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