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거주자 외화예금 634억 달러, 6개월만에 증가 전환…달러화 증가폭 ‘사상 최대’

입력 2015-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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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한국은행 )
(자료출처=한국은행 )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반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달러화 예금 규모와 월중 증가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4억 달러로 전월말 대비 4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통화 중에서 달러화가 49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월중 증가액은 59억8000만 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로 비금융 일반 기업의 수출입 결제성대금 예치가 늘면서 달러화 예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 예금의 88%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안화는 6개월째 감소했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대비 22억4000만 달러 줄어든 7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말(66억7000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차익거래유인이 소멸하자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예금은 전월대비 1억7000만 달러 증가한 33억 달러로, 유로화 예금은 같은 기간 2억3000만 달러 늘어난 23억2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492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62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20억3000만 달러 감소한 141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22억4000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5억5000만 달러 증가한 561억4000만 달러로, 개인예금이 6억6000만 달러 늘어난 72억6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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