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강호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날인 10일 가장 민감한 이슈인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당초 설정했던 관련자료 배포시점도 10시로 맞춰져 있어 인사청문회에 쏠린 관심을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성상읍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제효과가 투자대비 약 1.2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건설관련 경제효과로만 약 4조9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문제는 이날 발표된 국토부 용역보고서 결과가 이미 완성돼 발표시기만 조율 중이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실제로 앞서 일각에선 이미 청와대가 해당 입지를 제가한 상태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진 상태였다.
여기에 공교롭게 강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이 겹치면서 이같은 의혹은 더욱 증폭된 상태다. 강 후보자의 경우 특히 기재부 차관보와 조달청장 출신으로 국토부 장관에 내정돼 전문성과 기재부 요직독점 논란을 가져온 바 있다.
최근엔 조달청장 퇴임 후 서울대에 임용된 과정에서의 과임금과 호텔롯데 이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보고서 10일 발표는 9일 오전에 고지됐지만 장관 청문회 일정은 9일 오후에나 결정됐다"면서 물타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