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미술관에 전시된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회화'누워있는 나부'. 사진=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년)의 작품 ‘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9일(현지시간) 1억7400만 달러(약 1972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 수준, 경매 전 예상가는 1억 달러였다.
‘누워있는 나부’는 모딜리아니가 1917~1918년경에 붉은색 소파 위에서 파란색 쿠션을 베고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을 그린 그림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작품은 경매 시작 후 9분간의 열띤 입찰전 끝에 낙찰됐다.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파리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그는 폴 세잔, 야수파, 입체파, 아프리카 미술 등 다양한 미술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탁월한 데생력을 반영한 힘찬 선의 구성과 미묘한 색조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전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6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