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후보 추천 등록이 오는 13일 마무리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말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차기 사장 후보자 추천을 오는 13일까지 받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13년 초대 펀드온라인 코리아 CEO(최고경영자)선임은 외부 공모제와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이뤄졌었으나, 이번 사장 공모는 주주사들이 직접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특히 이번 사장 후보 추천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 된 7개 운용사(에셋플러스, 삼성,미래에셋, 키움, KB, 한국밸류, 한화자산운용)가 주축으로 움직이는 점도 눈에 띈다.
차기 사장직을 원하는 후보들은 이력서와 함께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된 7개사 운용사한테 추천서를 받아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2013년 초대 사장 공모 당시에는 전 현직 운용사, 증권사 사장들을 비롯, 펀드평가사 대표, 전직 협회 출신 임원 등 28명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올 해는 주주사들의 후보 추천제가 최초로 도입된 만큼 마감 시한이 며칠 밖에 안 남은 시점에도 예년 대비 하마평이 썰렁한 상태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차기 사장을 노리는 몇 몇 후보들이 주주 관계인 운용사 CEO들을 찾아 다니며 추천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원사들 입장에서도 최근 증자를 마무리하고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차기 사장을 추천해야 입장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후추위가 추천제로 새 사장을 뽑는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펀드온라인코리아 증자에서 실권주를 인수한 에셋플러스, 삼성, 미래에셋운용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공개모집이 맞물린 국민연금 기금운용 이사, 성장사다리펀드 신설 법인 대표 모집 등도 이번 펀드슈퍼마켓 인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인력 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굵직한 금투업계 요직 자리가 같은 기간에 공모를 진행해 후보자로 나서는 지원자나 추천하는 입장 등 양 쪽에서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한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오는 13일 차기 사장 후보자 마감 시즌에 임박해서야 지원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 추천제는 신중한 판단과 선택이라는 책임이 따르는 만큼 후추위도 고심중이지만,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적임자를 선임하자는 공감대는 한마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