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멀티미디어' 흡수...단일 휴대형 기기와 경쟁구도

입력 2007-04-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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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단말기가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단일 미디어 중심의 휴대형 기기시장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정보통신산업연구실 김민식 책임연구원은 최근 '이동전화단말기의 멀티미디어 기능 융합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이동전화단말기의 기존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들과 관계, 멀티미디어 기능 융합 전망, 가치사슬 시장참여자 전략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융합기술의 발전에 따라 휴대형 기기의 기능이 단일 미디어 기능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기기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핵심기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타 미디어 기능들이 보완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의 경우 기존 단일 미디어기능 중심의 휴대형 기기들이 창조했던 대중시장과는 달리 틈새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동전화 단말기의 경우에는 단일 미디어 기능들이 고가 단말기 중심으로 흡수돼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됐으나 이러한 경향이 중가 및 저가 단말기로 보편화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기존 중·저가 단말기까지 음악, 사진, TV 등의 미디어기능들이 융합되면서,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은 기존 단일 미디어 기능 중심의 휴대형 기기시장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동전화단말기의 경우 최초 컬러 LCD 채용과 더불어 카메라(캠코더) 기능이 융합됐고, 무선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게임기능 및 MP3 기능이 융합되고 있으며, 최근 모바일 TV의 등장으로 TV 기능의 융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Gartner)에 의하면 ▲카메라 기능은 2006년에 50%였던 비중이 2010년에는 81% ▲디지털 음악 기능은 2006년 12%에서 2010년 76% ▲모바일 TV 기능은 2006년 0.6%에서 2010년 9%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동전화단말기의 융합에 따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현재 휴대용 미디어 기기 중 가장 높은 대중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이동전화단말기를 중심으로,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기기/부품, 서비스 등의 가치사슬 시장참여자들의 경쟁·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가치사슬 부문별 시장 참여자들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협력과 경쟁 강화는 기존 통신사업자 및 단말기 제조업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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