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손복조 사장에 이은 후임 사장을 사상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특히 모 증권사 전(前) 사장이 이번 대우증권 사장 자리를 놓고 적극적인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바탕으로 재선임이 확실시 되던 손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짙은 안개속에 휩싸이고 있다.
1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오는 5월 2006회계년도(2006년 4월~2007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손복조 사장 후임을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대우증권은 이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추위 활동을 지원하는 사무국을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모기간은 10일부터 18일까지로 사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이사회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사장을 선출하게 된다.
대우증권의 사장 공모는 사상 처음 실시되는 이례적인 일로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이 4725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손 사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던 분위기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만큼 사장 공모에 증권업계 고위인사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 사장의 연임 분위기로 그동안 별다른 후보가 거론되지 않아 왔지만 최근 증권업계 모 인사가 대우증권 사장 자리를 놓고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모 증권사 사장을 지낸 인사가 최근들어 대우증권 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 사장의 연임 분위기가 위협받을 만큼 공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