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실적으로 엿본 IT주 변화가능성 '주목'

입력 2007-04-10 17:08 수정 2007-04-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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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전자 예상치 부합시 1500선 안착 무리없다-삼성증권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필립스LCD(이하 LPL)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시장의 골칫거리였던 IT주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PL은 10일 장 마감 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080억원, 매출 2조7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시장예상치인 2534억원보다 손실이 454억원 적었고, 매출은 오히려 1304억원이나 높았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PL의 비용구조 및 생산성 개선이 이번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2분기 중반쯤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LPL이 실적발표 전 조정을 받았던 만큼 매수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LPL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 실적만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와준다면 시장에서는 1500선 안착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어도 LPL 실적발표로 전기전자(IT)업종이 시장을 끌어올릴 수는 없더라도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큰 소득이라는 것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 반영됐던 디스플레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 LPL실적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업황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봉 연구원은 “13일 공개될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 수준으로만 나와준다면 코스피지수 1500선 안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이번주 LPL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분기 실적 바닥론, 3분기 회복으로 컨센서스가 모여질 경우 주식시장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기계, 철강주들이 당분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업종 내 2등 주자들과, IT, 은행, 건설 등이 힘을 내준다면 지수는 현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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