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누드화 이어 희귀 핑크다이아몬드도 중국인 품에…16캐럿짜리 330억에 낙찰

입력 2015-11-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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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2850만 달러에 낙찰된 핑크 다이아몬드. 사진=AFP 연합뉴스
▲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2850만 달러에 낙찰된 핑크 다이아몬드. 사진=AFP 연합뉴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중국인에 팔린 데 이어 희귀 대형 분홍색 다이아몬드도 중국인 콜렉터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2850만 달러(약 330억원).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16.8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2850만 달러에 팔렸다. 이는 예상액인 2300만∼2800만 달러를 훌쩍 넘은 것이다.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유색 다이아몬드 가운데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팬시 비비드급’을 받았다.

색과 투명도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대형 핑크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특히 10캐럿 이상 크기의 팬시 비비드급 핑크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오른 사례는 지난 250년간 세 차례에 불과하다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낙찰자는 홍콩에 사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가 중국 상하이의 택시 운전사 출신 억만장자 류이첸씨에게 낙찰됐다. 그는 1억740만 달러에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 류씨는 최종 경쟁에서 1억4000만 달러를 부른 한국인 신홍규씨와 접전하다가 전화 호가로 판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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