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통·에너지주 부진에 하락…다우 0.32%↓

입력 2015-11-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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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통과 에너지 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9포인트(0.32%) 하락한 1만7702.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2포인트(0.32%) 내린 2075.00을, 나스닥지수는 16.22포인트(0.32%) 떨어진 5067.02를 각각 기록했다.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문을 닫고 전체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부진한 실적에 시장의 초점이 모아졌다.

메이시스는 이날 지난 10월 마감한 회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5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1억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또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주당 56센트로 시장 전망인 54센트를 웃돌았다.

메이시스는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7~3.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8월 전망치보다 감소폭이 1% 이상 큰 것이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20~4.30달러로 제시했다. 종전의 최대 주당 4.80달러 순익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물론 실적 전망도 낮추면서 메이시스 주가가 14.08% 폭락했다. 다른 유통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메이시스 판매 트렌드를 따라가는 의류업체 랄프로렌이 6.16%, PVH가 5% 각각 급락했다.

메이시스 경쟁사인 JC페니는 대조적으로 지난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6.4%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는 1.84% 하락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세계 최대 쇼핑대목인 ‘광군제(싱글데이, 11월 11일)’ 온라인 매출이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보다 60%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기록적인 판매고에도 회사 주가는 오히려 2% 급락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날 배럴당 42.93달러로 전날보다 2.9% 급락했다. 이에 S&P500에너지지수가 1.9% 하락했다.

세계 최대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이날 2위 사브밀러와 1210억 달러에 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몰슨쿠어스가 4.4% 급등했다. 몰슨쿠어스는 사브밀러로부터 합작사 밀러쿠어스 지분 58%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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