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가 지분 매집을 강화하고 있는 샘표식품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8분 현재 샘표식품의 주가는 전날보다 10.19% 오른 2만595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이 전날의 3배 수준인 2만주를 넘어선 가운데 키움,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이 매수상위 창구에 올라있다.
샘표식품 경영진측과 이사선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우리투자증권 사모투자회사(PEF) '마르스1호'는 전날 공시를 통해 4만230주(0.9%)를 추가 매입, 총 지분율을 29.97%(133만1695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마르스1호'는 지난해 샘표식품 지분 24.1%를 일부 구주주로부터 매입한 이후 사내외이사 선임 등 경영참여를 요구해왔다. 지난달 21일 열린 샘표식품 정기주총에서는 이사선임 등을 놓고 표대결을 벌였으나,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마르스1호'는 정기주총에 앞서 의결권과 상관없이 21만9410주(4.94%)를 매입한데 이어 다시한번 지분을 사들이면서 샘표식품 대주주 지분율(31.06%)에 육박, 향후 경영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