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대목으로 부상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싱글데이, 11월 11일)’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알리바바는 11일(현지시간) 광군제 하루 매출이 912억 위안(16조500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흥행 대성공과 함께 온갖 기록이 쏟아졌다. 온라인 판매가 10억 위안을 돌파한 시점은 72초에 불과했다. 지난 2013년의 6분, 지난해 2분에서 대폭 단축된 것이다. 100억 위안 돌파 시점도 지난해 37분에서 올해는 12분 28초로 앞당겨졌다. 11시50분께에는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를 넘어섰고 오후 9시에는 알리바바의 올해 목표인 8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또한 232개국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았으며 배송주문 건수는 4억6700만건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주문받은 물량을 배송하려면 170만명의 택배원과 40만대의 차량, 200대의 화물 비행기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몰에 입점한 한국 업체들도 ‘광군제’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이날 행사 개시 직후 외국제품 판매 베스트 상위 20위에 한국산 화장품이 포함됐다. 이랜드그룹은 300억원 매출을 올렸고 첫 행사를 벌인 이마트도 27억원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행사시작 3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하루 총매출 18억원 기록을 넘겼다.
올해 광군제 성공은 모바일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전체 거래의 68%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46%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모바일을 통한 주문자 수는 2700만명이 넘었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전례가 없는 ‘모바일 쇼핑 경험의 날’로 변모시켰다”며 “24시간의 쇼핑 마라톤에서 고객들은 우리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해 준비한 것들에 매시간 놀랐을 것이다. 또 전 세계가 중국 소비자의 힘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