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할 집행 이사회를 오는 30일에 열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연합뉴스는 IMF에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아직 IMF가 집행이사회 날짜를 공식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30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집행이사회에 앞서 IMF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즈음해 이르면 이번 주말 이사국들에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 심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심사보고서에는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될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MF는 지난 2010년 주요 통화와의 자유로운 교환이 원활하지 않다며 위안화를 SDR 통화 바스켓에 넣지 않기로 했지만, 그간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급증해 편입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다고 가정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올해까지 적용되는 SDR 통화 바스켓 구성 비율은 달러화 44%, 유로화 34%, 엔화11%, 파운드화 11%다. 단순히 경제규모로만 보면 위안화가 2대 통화로 올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세계 3위 통화의 지위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소식통은 “이달 말 집행이사회에서는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느냐 여부와, 편입된다면 그 비율을 얼마로 할 것인지 두 가지가 핵심 결정사항”이라면서“특히, 위안화의 편입 비율과 관련해 일본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국제결제 비중 등을 감안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