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물류를 연계한 기업 유치가 인천공항 물류단지의 희망입니다.”
11일 임병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복합도시사업처장은 인천공항 2단계 물류단지에 입주한 스태츠칩팩코리아를 가리키며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입주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인 스태츠칩팩코리아는 한국을 동북아 생산거점으로 정하고 올해 8월에 추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앞서 국토교통부가 규제 개선을 통해 지난 6월 인천공항 2단계 물류단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공업지역으로 바꿔 투자 여건을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임 처장은 “항공물류의 경우 고부가가치 산업인 반도체나 스마트폰을 다루기 때문에 물동량에 비해 액수가 크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지 또한 많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 점이 인천공항 물류단지와 맞아떨어지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을 낀 스태츠칩팩코리아의 경우 약 55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특히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부정기 화물노선 허가기간을 10일로 단축하고 환적화물에 대해선 검색을 면제하는 등의 규제 개혁을 통해 2013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10개 기업을 추가로 입주시켰다. 이를 통해 총 1조5000억원의 외자유치와 6000여명의 고용창출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임 처장은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개혁의 영향으로 향후 물류단지의 입주여건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 물류단지 1단계 99만㎡의 입주율은 93.4%, 2단계 93만㎡ 중 현재까지 개발된 56만㎡의 입주율은 77.3%이다.
이어 국토부가 물류단지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각각 50%, 100%에서 70%, 350%로 조정하고 주차장 기준을 완화하면서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같은 국내 물류기업 등 10여곳이 입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공항은 여기에다 관련법 개정을 통해 해외법인이 보관목적으로 자유무역지역 내 물류단지에 반입한 물품의 경우 부가세를 환급해주고 입주허가 없이 입주계약 체결만으로 물류단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물류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