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1.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5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시장은 금통위의 이번 결정이 예상과 부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2%를 기록해 0%대 성장률을 벗어난 데다, 민간소비도 전분기대비 1.1% 증가해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도 금리 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다.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은행권 가계대출이 9조원 급증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2008년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12월 한은 금통위는 다음 달 10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