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가오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시즌을 앞두고 북미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12일 아마존 베스트바이 삼성닷컴은 이날부터 기어VR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99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을 예약한 소비자는 오는 20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기어VR은 지난 9월 미국의 VR 업체 오큘러스의 개발자 행사 ‘커넥트’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기존 ‘갤럭시노트4’ 등 별도의 제품별로 호환되던 기어VR에서 한 단계 진화해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4가지 제품과 모두 연동된다.
특히 해당 제품은 기존 199달러였던 기어VR보다 100달러 낮은 99달러로 보급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위해 오리지널 비디오 콘텐츠에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출시된 이후 영국에서도 오큘러스 소셜앱과 함께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가상현실 사업은 스마트워치 성장세와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분야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VR기기 판매가 약 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0만대가 판매된 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36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의 75% 수준이다.
이에 VR시장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오큘러스, 구글,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AR 벤처회사인 서리얼비전(Surreal vision)을 인수하는 등 개발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