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난이도 작년 수준…체감 난이도 급증한 이유

입력 2015-11-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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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억

수능 국어 시험이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 다만 일부 예문에 고난도 문항이 포함되면서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교사들은 특히 지난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어 B형의 경우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신유형과 고난도 문항이 섞여 있어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를 제외한 수학과 영어가 역대 수능 사상 최고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물수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역시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영어와 국어B형에서 만점을 받아야,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A, 수학B, 영어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출제 기조를 벗어나지 않는 게 최고의 원칙이었다"며 올해 역시 이러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이어갔음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만점자 숫자를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난이도를 조정하지는 않았다"며 "(변별력을 위한)영역, 과목별 최고난도 문제는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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