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넉달만에 8846억원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은행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월만에 1조834억원로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1988억원 매수우위로 7개월째 순매수기조를 이어갔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중국의 추가긴축 등 글로벌 악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2.48%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3월 전기전자업종 6488억원 순매도한 반면, 은행업은 2135억원 집중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SK(2187억), 외환은행(1361억), SK텔레콤(915억) 등을 순매수했고, 포스코(-2956억), 삼성전자(-2922억), LG필립스LCD(-2404억) 등을 팔았다.
지난 3월 현재 외국인들은 보유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35.5%로 유가증권 27.7%, 코스닥 15.9%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3월 국내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증시에서 52억2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대만과 일본, 한국에서 각각 30억7000만달러, 21억6000만달러, 9억3000만달러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필리핀은 올 들어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순매수 규모는 9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3월 아시아증시에서 중국의 주가상승률이 10.51%로 가장 높았고, 한국증시는 2.48% 오르며 인도네시아(5.17%), 필리핀(3.44%), 싱가포르(4.09%)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반면 일본은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태국, 대만증시도 내림세였다. 중국증시가 8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말레이시아가 9개월 연속 올랐다.
한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를 기준으로 외국인들은 일본시장에서 220억5000만달러 최대순매수를 보였고, 대만에서는 13억2000만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1분기 유가증권 2121억원, 코스닥 5447억원 등 총 7568억원(8억20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