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출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태아보험도 덩달아 인기다.
대한생명은 최근 2년간 자사 어린이보험 '주니어CI보험'의 신규계약 2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태아보험 판매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생명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판매한 태아보험은 8080건으로 지난해 1분기 5,848건에 비해 38.2%가 늘었다. 또한, 어린이보험 중 태아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2.1%에서 올해 1분기 31.9%로 증가했다.
대한생명에 따르면 2005년 2분기 월평균 1100여건 판매되던 태아보험은 지난해부터 차츰 늘어나 작년 하반기에는 월평균 2,000여건 수준으로 증가했다.
태아보험은 지난 3월 한 달에만 3500건이 판매되어 전체 어린이보험 중 35.5%를 차지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쌍춘년과 황금돼지의 해가 이어지면서 출산율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질병 치료비 증가와 각종 재해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젊은 엄마,아빠들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아보험은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태아를 보장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보험 상품이다. 어린이보험과 상품구조는 같지만, 출생 이전 태아를 대상으로 보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태아보험은 임신 16주 이후부터 출산 이전에 가입할 수 있어 예상 출생률을 가늠하는 지표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3월말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혼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33만2800건으로 전년에 비해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황금돼지해를 맞아 각 보험사들도 어린이 보험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또한, 태교용품 및 임신·출산 관련 도서 판매가 급증했으며, 산부인과 등도 호황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