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수 내년 말 534개소…10년 전보다 92% 증가

입력 2015-11-12 14:50 수정 2015-11-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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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수가 내년 말에는 534개소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설 퍼블릭 골프장 급증에 따른 것으로 10년 전인 2006년 말보다 2배 가까운 급증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2일 발표한 2016년 골프장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수는 2006년 말 278개소에서 2016년 말에는 534개소로 10년 전보다는 9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영 중인 국내 골프장 수는 2006년 말 278개소에서 올해 말에는 517개소, 내년 말에는 534개소로 10년 전보다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 회원제 골프장 수는 2006년 말 154개소에서 내년 말 214개소로 39.0%(60개소) 늘어나지만 퍼블릭 골프장은 2006년 말 94개소에서 내년 말 286개소로 3배 급증한다. 올해 개장한 골프장은 10개소, 내년에는 17개소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퍼블릭 골프장이다.

회원제 골프장 수는 2012년 말 229개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신설 회원제가 거의 없고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늘어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 수는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과 높은 수익률 덕택에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제 대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은 2006년 말 55.4 대 33.8에서 내년 말에는 40.1 대 53.6으로 퍼블릭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골프장 전체 이용객 수는 2006년 1935만명에서 내년에는 3470만명으로 79.3% 증가하는데, 이 중 회원제 이용객수는 같은 기간에 1344만명에서 1732만명으로 28.9% 증가에 그치지만, 퍼블릭 이용객 수는 438만명에서 1584만명으로 3.6배 급증한다. 이처럼 퍼블릭 이용객수가 급증하는 것은 일반세율을 적용받으면서 퍼블릭의 입장료가 회원제보다 4만원 정도 싸고 골프회원권 없이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골프장 경영실적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퍼블릭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회원제보다 훨씬 좋다. 회원제의 영업이익률은 2006년 17.9%에서 지난해에는 -4.5%로 적자 전환됐고 내년에는 -12% 수준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퍼블릭의 영업이익률은 2006년 41.4%에서 지난해에는 27.4%로 둔화됐고,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흑자 폭이 축소될 것이다.

앞으로도 골프장 경영실적이 계속 악화 내지는 둔화될 전망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무기명 회원권 남발, 한계 골프장들의 입장료 덤핑 등으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고 객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경영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비싼 입장료 때문에 비회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세금 정도만 내고 치는 회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도 퍼블릭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고 입장료 할인 경쟁 등으로 객단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면서 골프장들이 생존 내지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ㆍ인력 구조조정, 캐디선택제 도입 및 골프장 개방 등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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