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가 연속게임 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우듯,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의 9일 연속 상승 기록을 깨고 10일째 올랐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 오른 677.53으로 출발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676.7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강세인 동시에 2005년 11월말에 기록했던 20일 연속 상승에 이은 16개월여만의 최장 랠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중소형주들이 이를 만회했다. 이날 하루동안 코스닥 100지수는 0.21% 하락한 반면 코스닥 중형주와 소형수지수가 1.09%, 0.47%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 1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3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건설, 오락문화, 의료정밀, 출판매체 등이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50위내 종목 중에서는 테크노세미켐가 13.4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세웠고, 폴리플러스도 14.69%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루 상한가 종목이 31개에 달할 만큼 중소형주들의 움직임은 치열했다. 에이로직스는 경영권 변동과 에너지사업 진출 등이 복합적인 호재로 작용하면서 7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성바이오팜이 우회상장하는 테코스도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주총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한 동원개발도 9.45% 급등하며 유명세를 치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