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편을 주장하며 "반기문 대통령과 친박 총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에 대해 "장기집권 정략"이라며 반발했다.
13일 관련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홍문종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에 개헌을 해야된다는 것이 현재 국회의원들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5년 단임제 대통령제도는 이미 죽은 제도가 된 것 아니냐"며 20대 국회에서는 개헌을 해 권력구조를 이원집정부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외치를 (담당)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담당)하는 총리를 두는 것이 현재 5년 단임 대통령제보다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도 있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조합이 회자되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옳고 그르고를 떠나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 누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거나 그런 그림의 전제하에 우리가 이원집정부제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알려진 홍 의원의 발언은 예사롭지 않다"며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통해 친박 세력의 장기집권 기반을 삼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정권실세들은 장기집권을 위한 정략에만 골몰하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장기집권 야욕이라는 헛된 망상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