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ㆍ재개발 분양, 올해 ‘마지막 축제’ 열렸다

입력 2015-11-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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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재건축, 재개발 분양 2만여가구 막바지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재건축ㆍ재개발 막판 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공급예정인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는 17곳 총 2만1021가구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7200가구 규모다. 지역적으로는 올해 청약열기를 이끈 부산과 대구, 서울에 집중돼있다. 부산ㆍ대구 등 영남권에서는 3430가구(일반분양 2073가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만7591가구(일반분양 5127)의 물량이 공급된다.

이들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는 사업 진척이 느린 경우다. 일부 단지는 10년 이상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로 빠른 속도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입지를 비롯해 인프라 구축이 이미 돼있어 청약 경쟁률 5위권내에는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들이 전부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9월 평균 6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힐스테이트 황금동’ 은 우방타운 1차를 재건축한 곳이다. 경남 창원 용지주공 1단지 재건축 단지인 ‘용지더샵 레이크파크’은 422.5대 1 기록, 부산 광안맨션 재건축을 한 ‘광안 더샵’은 379대 1, 해운대 우동 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 2차’는 364대 1, 부산 대연7구역 재개발을 한 ‘대연 SK VIEW’는 300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장의 높은 인기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북지역은 재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삼성물산이 이달 공급하는 ‘래미안 북한 베라힐즈’는 은평구 녹번 1-2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사업진행기간이 10여년이 넘게 걸린 곳이다. 이 단지 일반분양 물량은 337가구로 지하철 3호서 녹번역과 도보권에 있다. 일산 킨텍스역부터 삼성역을 잇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2022년 개통할 경우 인근 연신내역을 이용해 삼성역까지 30분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강남권에는 지난 2005년 2만694가구 공급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보이며 총 1만3059가구의 재건축ㆍ재개발 분양물량이 나온다. 11월달과 12월에만 전체 91% 수준인 1만1362가구가 공급된다. 2005년 이후 같은기간 분양물량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1개 단지 416가구, 서초구 2개 단지 1436가구, 송파구 1개 단지 9510가구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6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상아 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는 416가구 규모로 지하 3층~지상 31층 4개 동, 전용면적 49~170㎡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4000만원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일반분양은 전용 49~142㎡형 93가구다.

1만가구에 가까운 9510가구를 공급하는 강남 재건축 최대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도 분양에 나선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이다. 전용면적 39~150㎡로 총 9510가구(일반분양 1,558가구)가 조성된다. 아파트의 건폐율이 19.41%로 단지 내 녹지공간만 12만 7000여㎡에 달한다. 분양가는 3.3㎡당 2626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외에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서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11월 중순께 분양한다.

서울 대치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강남지역은 신규아파트가 오랫동안 부족한데다 투자 매력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만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대에 달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 거품에 대한 염려가 다소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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