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굴리는 국민연금 CIO, 누가 지원할까

입력 2015-1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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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원의 자금을 굴려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이사(CIO) 공모 마감이 임박 한 가운데, 후임 하마평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4일 홍완선 기금운용이사 후임 선정을 위해 이사추천위원회를 결성하고 차기 CIO모집에 돌입해 오는 16일 마감한다.

기금운용본부장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와 직무수행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국민연금 측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마감 후 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정하게 된다. 이후 이사장의 추천과 복지부 장관의 임명을 통해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이 결정된다.

이번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는 1999년 11월 출범 이래 일곱번 째 선발이다. 홍완선 현 기금운용이사는 지난 3일 임기를 만료했다. 홍 본부장은 후임 CIO가 결정 될 때까지 업무를 돌본다.

현재까지 거론 되는 하마평으로는 지난 2013년 국민연금 CIO 인선에 참여해 최종 4파전에 들었던 유정상 전 파인아시아자산운용(옛 피닉스운용) 대표, 전 공무원연금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도중영 전 새마을금고 CIO, 박석환 전 군인공제회 CIO 등이 꼽힌다.

이밖에 국민연금 공사화가 이슈화 되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전문가에 대한 니즈가 높은 만큼 국제적 경험이 풍부한 다크호스의 출현도 예상되고 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자리인만큼 후보자들간 눈치 경쟁도 거센것 같다"며 "16일 마감이 끝나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인선이 예전 대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자윤리법 강화로 임기가 끝나면 3년간 취업 제한에 걸리는데다, 내년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등 감내 해야 할 리스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직 운용사 CEO는 "기금운용 이사는 그간 운용 능력 보다는 정치적 인연 등 이른바 라인이 있는 인사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돼 있어 지원하기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며 "또 재직 이후 취업제한 등을 고려할 때 지원이 고민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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