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토론' 촌철살인 유시민은… 20대에 '항소이유서'로 이름 알려

입력 2015-11-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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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JTBC '밤샘토론'에 나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스스로를 '문필업에 종사하는 정의당 평당원'이라고 소개하는 유 전 장관은 20대부터 우리사회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으로 활동해 왔다.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법대에 진학하지 않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열혈 청년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은 그가 27세에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후 감방 안에서 쓴 '항소이유서'를 통해서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네크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한 유 전 장관은 '국가는 그것이 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만이 구성원 모두에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복과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존귀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하는 내용을 A4용지 14장 분량으로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독일로 떠나 마인츠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학교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거꾸로 읽는 세계사', '후불제 민주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등을 저술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 대표집행위원을 맡으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2003년 고양시 덕양구에 출마해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 4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뒤 너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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