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 멕시코 4-3 제압…8강행 확정

입력 2015-11-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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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뉴시스)
▲차우찬. (뉴시스)

한국이 멕시코를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B조 4차전에서 멕시코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3위 이상을 확보해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김인식 감독은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황재균(3루수), 나성범(우익수), 강민호(포수), 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국은 멕시코 선발 카리요를 상대로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았다. 정근우, 이용규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카리요는 이대호, 박병호를 뜬공,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태양은 1회말 선두타자 메드라노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토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토레스를 도루사로, 드라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정근우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카리요의 2구째를 받아쳐 1루 선상을 흐르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 틈을 타 2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아냈다. 이태양은 2회말에도 소사, 로페스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페나를 삼구 삼진으로 끝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돌아섰던 박병호는 3회 명예회복에 나섰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솔로포를 터트렸다. 대회 일정동안 12번 타석에 올라 홈런 없이 안타 2개만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이번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3회말 이태양이 첫 실점을 기록했다. 토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마시아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태양은 페레스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1루 주자 토레스가 홈을 밟아 득점했다. 이어 메드라노의 타구를 나성범이 잡았다. 그러나 이틈을 타 3루에 있던 페레스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나성범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태양은 2사 상황 로페즈 토레스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4-2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교테된 투수 산체스가 3번 타자 김현수를 고의 4구로 거르고 4번 타자 이대호와 승부를 선택한 것. 멕시코 벤치는 프리미어 12에서 위력적인 타격감을 선보이는 김현수가 이대호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이대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은 5회초 추가점을 뽑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불붙은 타격감을 선보이는 1사 상황 황재균이 중견수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나성범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해 1, 2루를 채웠다. 그러나 강민호의 타구가 3루 정면으로 향해 병살 처리됐다.

오히려 멕시코에게 5회말 추가점을 내줬다. 1사 1루 상항에서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페세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를 채운 뒤 메드라노를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토레스 타석때 폭투, 포수 실책이 겹쳐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로 차우찬의 삼진 쇼가 이어졌다. 6회말 드라케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뒤 소사, 로페스, 페나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말에도 토레스, 마시야스, 페레스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8회말 차우찬은 선두타자 메드라노를 땅볼로 돌려세운뒤,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8회말을 정리한 정대현은 9회말 소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페즈를 땅볼, 페나를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물러났다.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상황,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2루 이현승은 마지막 타자 토레스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한편, 한국은 15일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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