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1년에 평균 76개를 먹는 ‘국민 간식’ 라면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도 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라면 수출액은 2010만달러, 수출량은 530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4%, 9.8% 증가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이 늘어 지난달 라면의 중국 수출액은 작년 10월보다 39% 증가한 388만달러였다. 최근 중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짜장라면과 김치라면 등이 경쟁 관계인 대만 라면의 기름지고 짠맛과 차별화한 맛을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또 국내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소개한 짜장라면 레시피가 중국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한국 라면을 파는 편의점은 지난해 100여곳에 불과했지만 현재 약 900여곳으로 대폭 늘었다.
미국에서도 직장인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음식으로 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으로의 라면 수출액은 300만7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아직 미국 시장에서는 일본 라면이 주를 이루지만 한국 라면도 매운라면, 짜장라면 등 다양한 맛으로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