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10월 세계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디젤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파문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에 따르면 10월 세계 판매 대수는 49만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에는 51만7400대였다.
올들어 10월까지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484만대.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발각되기 전부터 판매에 하락 압력이 걸려 있던 점이 부각됐다.
폭스바겐의 위르겐 슈탁만 판매 담당 이사는 "폭스바겐 브랜드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디젤(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부정) 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디젤차에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세계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슈탁만 이사는 "전사적으로 고객의 신뢰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며 "영향을 받은 고객 개개인에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기술적인 정보나 수리는 관계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급적 신속하게 수리 계획을 발표할 의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