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이드는 지난 11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자사의 모든 화장품을 홍콩 샤샤 전 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샤샤는 홍콩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 약 30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 최대 뷰티스토어로,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라이드는 지난 3월 정부의 수출기업 무역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8월 KOTRA 주관 홍콩 수출 바이어미팅에서 샤샤와 만나 입점을 협의해 왔다.
블라이드 측은 "브랜드를 내놓은 지 2년 만에 괄목한 성과를 이룬 배경은 '가격 덤핑보다 가치있는 상품으로 승부하겠다'는 뚝심과 크리에이티브 정신으로 무장한 남다른 철학이 뒷받침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 국산 화장품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일부 회사가 급성장하기도 했지만, 저가의 중국산 모방제품으로 국내의 많은 회사가 오래 버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블라이드는 창업 초기부터 시류 편승보다 브랜드 고유 철학이 반영된 제품 콘셉트와 스토리로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블라이드는 유행하는 원료와 제형을 모방해 유사 상품을 출시하기보다 현대 도시 문제로 떠오르는 미세먼지, 황사, 공해 등 유해환경에 노출된 피부의 오염 노화를 막아주는 안티폴루에이징( Anti pollution+aging) 제품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가격 덤핑을 없애고,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신세계백화점, 리츠칼튼서울, 워커힐면세점, 청담동 화장품 전문점 등에 입점해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샤샤의 구매 담당 MD는 “블라이드는 제품력은 물론 안티폴루에이징이라는 브랜드 콘셉트, 차별화된 장수 식물 원료, 패키지 디자인, 가격 정책까지 브랜드 관리가 잘 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가 잘 될 것”이라며 입점 배경을 설명했다.
조용석 블라이드 대표는 "K-POP에 이어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해외 바이어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한국 화장품을 저가 제품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