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앞둔 유통업계, ‘블리크프라이데이’ 될까 전전긍긍

입력 2015-11-16 08:49 수정 2015-11-16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블랙프라이데이 열흘 앞두고 대형 유통업계 실적 부진…프랑스 파리 테러 변수로 작용해

세계 최대 쇼핑 대목이라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를 앞두고 글로벌 유통업계에 수심이 가득하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열흘 앞둔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파리 테러라는 변수까지 생겼다. 이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블리크프라이데이(Bleak Friday, 우울한 금요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갭과 메이시, 노드스트롬, 포실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주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수익성은 좋지 않다. 콜스 만이 유일하게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콜스의 주가도 지난 13일 6.4%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유통업계 전망이 암울해졌기 때문.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인 0.3% 증가를 벗어난 것이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블랙프라이데이도 다가오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을 꺼린 탓이다.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바이 등 블랙프라이데이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메이저 유통업체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지만 이들 업체의 전망도 밝지 않다. 월마트는 이미 올해 판매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깃은 이달 초 13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온라인 쇼핑업체와의 경쟁 격화 속에 여전히 구조조정의 한 가운데에 있다. 전문가들은 세 업체의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거나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싱글데이, 11월 11일)에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은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이라는 판매 신기록으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 기세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소매전문 리서치업체 컨루미노가 최근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지출을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4%였다. 18%만이 ‘작년보다 더 많이 쓸 것’이라고 밝혔고 13%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쇼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469,000
    • +3.34%
    • 이더리움
    • 4,700,000
    • +8.27%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9.15%
    • 리플
    • 1,714
    • +9.94%
    • 솔라나
    • 359,400
    • +7.83%
    • 에이다
    • 1,144
    • +0.7%
    • 이오스
    • 931
    • +5.32%
    • 트론
    • 278
    • +0.72%
    • 스텔라루멘
    • 362
    • +3.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00
    • -1.33%
    • 체인링크
    • 20,860
    • +3.52%
    • 샌드박스
    • 484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