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로 거둔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결산 유가증권상장사 598개사 중 532개사(금융업 및 비교불가 66개사 제외)의 지난해 지분법평가순이익(지분법평가이익-지분법평가손실)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분법이익 또는 손실이란 회사가 소유한 투자유가증권 중 중대한 영향력(일반적으로 지분율 20% 이상)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해 피투자회사의 손익 중 투자회사의 지분 만큼을 이익 또는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지분법평가순이익은 2005년 8조2494억원 보다 7.4% 증가한 8조863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대비 비중도 23.2%로 전년 19.5%에 비해 3.8%P 증가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의 지분법평가순익도 37.1% 늘어난 4조6773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이 2조698억원으로 674.4%(1조7929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 SK(8883억원)와 롯데(5557억원)이 각각 20.2%(1492억원), 16.1%(769억원) 증가했다.
지분법평가순이익 상위사는 삼성전자(1조7060억원), 한국전력(1조5894억원), SK(9153억원), 현대차(6003억원), 포스코(3109억원) 순이었다.
증가액 면에서도 삼성전자는 1조547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2640억원), SK(1877억원), 삼성전기(1445억원), 고려아연(1287억원) 순이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1746억원에 이르는 지분법평가순손실로 3308억원이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전력(3228억원), 하이닉스(2813억원), 기아차(1534억원), 두산건설(14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