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외국인 매도로 추가 하락 예상

입력 2007-04-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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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이 과도한 주가수준에 부담을 느켜 매수를 유보하고 매도에 나서면서 베트남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펀드운용회사인 드래곤 캐피탈은 정부주식의 매각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비싼 주식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 공급증가는 시장을 안정화시킬 합리적이면서도 시장이 환영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고 드래곤의 리서치헤드인 빌 스툽스는 주장한다. 드래곤은 현재 현금확보를 위해 주식을 팔고 있는데 가치평가가 하락하면 다시 주식을 복귀할 예정이다.

호치민시장의 VN지수는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2007년중 39% 급등했는데 지난해엔 145% 상승한 바 있다.

현 지수는 올해 이익기준으로 32.6배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아시아주식중 가장 비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의 32.4배보다 높은 것이다.

VN지수의 2007년 상승률은 상하이종합지수의 49%상승에 이어 두번째다. VN지수는 3월 12일 고점 이후 11% 하락했는데 IT업체인 FPT와 파라이 화력발전소가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외국 펀드회사는 베트남 주식을 8일만 순매수를 하고 나머지 날엔 순매도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4일만 순매도했다.

림 투자자문과 비나캐피탈은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향후 몇 개월 주가가 최소 30%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한편 일주일전에는 1987년 블랙먼데이를 정확히 예측했던 마크 파버는 주가가 50% 하락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비엣콤뱅크증권에 의하면 VN지수 107개 종목중 18개의 PER가 50배 이상이다.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가 메콩캐피탈의 영역인 장외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메콩캐피탈에 의하면 몇몇 회사는 PER 10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유력한 펀드운용회사중 하나인 PXP의 스노우볼은 “ 누가 5억달러를 당장 맡긴다고 해도 우리는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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