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계 글로벌 금융기업인 한국 맥쿼리그룹이 대체투자 관련 계열사를 잇달아 설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맥쿼리그룹은 최근 사업장 폐기물 사업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과 출자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엠그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 총 1억6300만원 규모로 설립된 엠그린 주식회사의 대표는 도정훈 맥쿼리캐피탈 대표다.
앞서 한국 맥쿼리그룹은 지난 9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사업장 폐기물 처리 사업체인 엠이천 주식회사를 신규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본지 2015년 9월 11일자 한국 맥쿼리그룹, 사업장 폐기물처리사업 진출한다 참조)
도 대표는 엠이천 주식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한국 맥쿼리그룹 관계자는 “대체 투자 측면에서 폐기물 사업처리업체가 한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엠이천 주식회사에 이어 엠그린 주식회사까지 관련 계열사를 편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엠그린 회사 신규 계열사 편입에 따라, 한국 맥쿼리그룹은 현재 한국에서 총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한국 맥쿼리그룹의 계열사는 맥쿼리증권, 맥쿼리은행, 맥쿼리투신, 맥쿼리오퍼튜니티매니지먼트, 맥쿼리캐피탈, 맥쿼리파이낸스, 엠이천주식회사 등이다.
한편 한국 맥쿼리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국내에 진출한 대다수 외국계 금융사들이 고전을 겪는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실제 그동안 브로커리지, IB(투자은행), 파생 등 전통적인 자본시장 업무를 해 온 글로벌 IB들이 업황 악화 탓에 아시아 지역 사업 철수 등 한국 시장에서 관련 영역을 축소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근래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전통적인 투자은행(IB)업무에 대한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매력도 떨어지고 있어 국내 진출한 IB들이 글로벌 본사 업황 악화와 더불어 힘든 나날을 지내고 있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2대 주주 등 한국에서 인프라 사업 강자로 활약한 맥쿼리그룹이 신수익 차원에서 대체투자 관련 계열사를 확대하는 점은 여러모로 의의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